2022.09.23
원문 - 서울특별시도시재생지원센터 (surc.or.kr)
2022 수유1동 마을여행가이드 양성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
교육기간은 2022년 8월 17일 ~ 2022년 8월 31일 매주 수요일 오후 14시~16시입니다.
주요활동으로는 수유동 방문객 대상 마을 및 도시재생사업 해설 마을여행가이드 양성입니다.
교육대상은 마을여행가이드에 관심있는 수유1동 주민 누구나!
참가비는 무료 !
이렇게 수유1동 마을여행가이드 양성교육이 시작되었다. 이론교육은 성민규 이사장(틔움 사회적협동조합)과 이기만 대표(역사 만들기 대표), 이기호 교수(한신대학교)가 맡았다. 이론교육의 주제로는 마을여행가이드의 역할과 자세, 우리나라 마을의 탄생역사, 마을의 장소성 : 역사를 담아내다, 강북구와 수유1동 역사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실습 교육인 ‘교남산책 체험 : 한양도성길에서 만나는 서울의 멋과 향기’에 참여하여 수유1동 마을여행가이드 양성교육 현장을 취재하였다. 먼저, 이날 실습교육을 주관한 마을산책 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마을산책 협동조합 박영희 이사장
안녕하세요. 박영희 이사장님. 마을산책 협동조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마포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마을을 산책하다가, 마을에 많은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우리가 여행사를 만들어서 마을을 잘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포지역에 있는 합정동, 망원동, 연남동에 손님들을 모시고 구석구석 탐방하는 여행을 하고 있어요. 마을 투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마을을 여행하고 산책한다는 기분을 협동조합 이름에도 담았어요.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조합원들을 처음 만난 건 마포고용복지센터의 관광통역사와 국내여행안내사반에서였어요.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함께 직접 마을여행을 해보자 해서 다음 해에 마포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사회적경제투어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투어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사회적경제투어 ’ 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셔서, 함께 의기투합해 2018년 12월에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어요 .
관광통역사와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 조합원들이시군요. 네. 외국인에게도 흔히 가는 곳 말고 한국의 핫한 동네를 직접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함께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관광통역사 조합원들과 함께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많이 알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서대문형무소 체험, 한국의 음식 만들기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사회적경제 투어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사회적경제 투어는 먼저 사회적경제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동네에 있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찾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하고 직접 업무공간을 둘러보기도 하는 투어입니다. 사회적경제라고 하면 궁금해하면서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 쉽게 설명해드리고 직접 체험하면서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투어가 기억에 남는데요. 교과서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것들을 배우기는 하는데, 실제로는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직접 현장에 와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을 봤어요. 또, 지방에서도 우리 동네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면서 궁금증을 갖고 많이 오십니다.
마을여행 교육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청소년 대상으로는 마을학교라고 해서 생각보다 동네를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우리 동네를 탐방하면서 스토리를 함께 만드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인과정은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마을여행 가이드 양성과정을 진행하는 건데요, 과정이 끝나면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앞으로 진행하실 투어나 프로그램이 궁금합니다. 9월에 다섯 차례 정도 무료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투어내용 피드백을 받고, 보완을 거친 다음에 크라우드 펀딩을 해보려고 해요. 하반기 사회적기업 크라우드 펀딩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사업은 앞서 언급했던 다른 지역과 함께하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중점 진행해볼 예정이에요. 다른 구 마을여행 회사들과 함께 지방에도 갈 예정이구요. 그리고 오디오투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행지역에 가서 오디오가이드대로 걷는 투어를 진행하는 앱 개발운영 기업에서 제안을 받았고, 지금 고민 중에 있어요. 앞으로는 가이드와 함께 단체로 여행을 다니기 쉽지 않으니,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여행업이 현재 많이 침체되어 있는데 다시 활발해졌으면 좋겠고, 꾸준히 열심히 해서 마을여행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으면 좋겠습니다 .
수유1동 마을여행가이드 양성교육 실습은 서대문 투어로 진행이 되었다. 한양도성에서부터 돈의문 그리고 창의문까지 이름 그대로 만보를 걸으면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서로 찍으면서 많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딜쿠샤 앞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사업가인 테일러 부부가 지은 딜쿠샤는 일제강점기에 외국인 추방에 따라 집을 두고 테일러 부부는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 폐가나 다름없던 곳을 개인이 인수했다가 국가 소유가 되고 또 집 없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다가 화재가 나기도 했다고. 테일러 부부의 자손들로부터 여러가지 유품을 기증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딜쿠샤 근처에는 유명한 작곡자 홍난파님의 가옥도 있어 함께 둘러보았다.
이렇게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서대문 구석구석을 산책하듯 걷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수유1동 마을여행가이드 실습교육은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가슴 한켠에 서대문이라는 마을이 친숙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앞으로 수유1동 마을여행가이드 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마을 여행가이드 양성자가 발굴되어 ‘수유1동 마을여행’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