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9
원문 - 서울특별시도시재생지원센터 (surc.or.kr)
“수유 도시재생, 해외에서도 배우러 와요”
강북구 수유 1동이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사업 추진 실적 평가’에서 우수사업지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2016~2021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368곳이다.
수유1동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생활 인프라 개선사업, 주민 주도 자생조직인 협동조합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일궈낸 ‘빨래골 생활문화공작소’로 꼽힌다.
지난 1월 문을 연 공작소는 총 3층으로, 각 층마다 주민들이 만든 협동조합이 있다. 1층은 집수리 교육과 함께 목공방을 이용할 수 있는 집수리 공방이 들어섰다. 2층은 마을기업의 제품·제조 판매장이 있다. 자체 상표인 ‘수유 수제맥주’가 여기서 탄생했다. 맥주 제조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3층에는 카페 겸 자원순환가게인 ‘환장’이 운영 중이다.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과 독특한 제조법으로 만든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수유1동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성훈 센터장이
수유1동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공유회가 끝나고 수유1동 도시재생 사업지를
답사하고 있는 싱가포르 기업청과 상인협회
주민이 운영하는 협동조합을 통한 독특한 도시재생 사례가 알려지면서 바다 건너 해외에서도 빨래골 생활문화공작소를 찾는다. 지난 7월 싱가포르 기업청과 상인연합이 이곳을 방문해 협동조합 운영 노하우를 배워간 것이다. 기업청 관계자는 “수유 1동 도시재생 사업은 이 지역에 유지 가능한 더 나은 개발을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평하였다.
싱가포르기업청(Enterprise Singapore) 방문이 이루어진 배경은 싱가포르기업청이 서울 도시재생 정책 및 사업추진현황, 우수사례 등을 살펴보고 각 국의 지역재생 관련 지식 교류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강북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달 초 수유1동 청소년활동지원센터인 ‘빨래골 청소년 공간 모락’을 오픈했다. 중장년 커뮤니티시설과 생태문화공원 등 다른 주민공동이용시설도 곧 들어설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 일대가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유1동의 도시재생사례가 해외에 알려져 방문과 교류로 이루어진 것처럼 국내의 많은 도시재생 사례지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