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6
원문 - 서울특별시도시재생지원센터 (surc.or.kr)


"난곡난향 이야기, 웹툰으로 전해요"
작업공감 협동조합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난곡웹툰작가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첫 수업을 시작해, 총 8회의 교육과 6회의 컨설팅이 진행 중에 있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난곡난향도시재생센터에서 한다. 오전과 오후 각 2시간씩 이론수업과 실기수업이 병행되는데, 실기수업 첫날은 수강생들과 함께 난곡난향 도시재생 사업지를 탐방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역을 기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웹툰을 통해 기록하는 지역은 어떻게 다를까? 강의와 컨설팅을 맡고 있는 ‘마을과 고양이’ 박용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역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웹툰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웹툰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입니다.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면 효과가 더 커지죠.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동네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 주민 작가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쉽게 전달해주는 이들을 발굴하는 것이지요.
작가를 발굴하는 거라면 공모전이라는 방법도 있을 텐데요.
동네 콘텐츠를 발굴할 때 공모전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이미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참여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웹툰을 그리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고 웹툰으로 지역을 기록하는 과정을 교육과 컨설팅에 담았어요. 이 과정이 끝날 때 즈음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지역 탐방을 통해 웹툰 소재를 취재한다.
웹툰을 그리는 쉬운 방법이라면요?
웹툰은 보통 50컷 이상을 그려야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처음부터 많은 분량의 작업은 어려워요. 그래서 인스타툰을 생각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SNS 특성상 10컷 이내의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거든요.
수업 참여하시는 분들이 다양한데요...
네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분들이 참여하고 계세요. 제게도 연고가 없는 난곡난향을 이해하고 스토리로 만들며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단순히 웹툰을 교육하는 시간이 아니라, 동네 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되어 뜻깊습니다.

탐방 길에 만난 길고양이를 소재로
웹툰 스토리를 구상했다.

수업을 통해 완성된 웹툰의 다른 계획이 있나요?
11월 5일에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조성된 ‘난곡 재생활력소’ 개관식이 있어요. 극장, 인터넷방송국, 서울형 키즈카페, 창업공간 등을 담은 주민공동이용시설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관식에 맞춰,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으로 전시회가 계획되어 있어요. 캐릭터 인기 투표도 할 예정이구요. 전시회에 걸린 작품을 보면 다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길 잘했구나, 하고 보람을 느끼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신춘문예나 노벨문학상을 받을 작품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짧고 가벼운 이야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수업이 씨앗이 되어 많은 주민분들이 난곡난향의 이야기를 애정이 넘치는 콘텐츠로 만들면 좋겠습니다.